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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전문 도서책방 “미니”의 이종문 작가입니다.
세상은 알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들, 그러나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존재들. 그 중에서도 '귀신'은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상상력과 두려움을 자극하며 수많은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해 왔습니다. 귀신은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때로는 슬픔과 한(恨)의 상징이기도 하며, 어떤 이들에게는 경외와 신비로 다가오기도 하지요.
이 책은 귀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엮은 것입니다. 일본에서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부터, 누군가의 실제 경험담이라 주장하는 현대의 목격담까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귀신이라는 존재를 다각도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감정들—두려움, 슬픔,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의 아픔과 연결되기도 하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이들의 한을 풀어내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또한, 귀신 이야기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싹한 공포감에 몸이 떨리는 순간도 있을 것이고, 가슴 깊이 울림을 주는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어 봅시다.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당신의 마음속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당신은 조금씩 미지의 세계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귀신 이야기를 힘들게 모아봤습니다. 흥미롭고 즐겁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메일 info@meenii.net
감사합니다.
목차
머리글 5
01 붉은 망토 8
02. 야간의 등불 13
03. 울고 있는 기모노 20
04. 거울 속의 노래 26
05. 0시 11분의 전철 33
06. 지하철 터널의 저주 41
07. 학교의 그림자 48
08. 강가의 여인 55
09. 밀실 62
10. 그림자 인형 69
11. 국도 137번의 유령 76
12. 외진 골목길 83
13. 그림 속 존재 90
14. 건널목의 유령 97
15. 터널 속 원한 104
16. 인형의 저주 111
17. 틈새 여인 116
18. 히키코모리 유령 121
19. 그림자 인간 127
20. 지하철 괴담 133
21. 숲속의 저택 140
22. 붉은 방 145
23. 그림자 아이 150
24. 거울 속의 아이 155
25. 설녀 159
26. 산 속의 여인 165
27. 산속의 목소리 170
28. 불청객 176
29. 잃어버린 발자국 181
30. 은밀한 손님 188
31. 나그네 193
32. 지하터널의 비밀 200
33. 비 오는 날의 낡은 주택 206
34. 밤의 발소리 212
35. 강물의 속삭임 217
36. 방 222
판권정보 228
